(매매일지) 금융주 전량 매도, LG화학 전량 매수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을 전량 매도하고 LG화학을 전량 매수하였습니다.

 

저는 은행주들의 상승여력이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왼쪽 어께에서 머리를 지나 오른쪽 어께로 내려간다면, 은행주는 이제 왼쪽 어깨에 도달하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은행주 주가가 많이 올라와있지만 아직도 저평가되어있고, 배당도 점차 늘려주고 있으며 벨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으면 은행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은행주를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1. 은행주 전량 매도 이유

 

우리나라 은행주들은 예대마진으로 먹고 삽니다. 은행주가 지속적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일려면 대출량을 계속 늘리거나 금리를 계속 높여야 합니다. 그러나 한동안은 대출량도 못 늘리고 금리도 못 올릴 것입니다. 

 

은행은 조만간 시행될 바젤3을 준수하기 위해 대출량을 더 이상 늘릴 수 없습니다. 대출량을 늘릴 수 없다는 건 은행이 벌어들일 수익 증가가 정체된다는 뜻입니다. 4대 금융지주들이 정부에게 욕을 먹더라도 최근 많은 양의 대출을 무리하게 시행한 것도 바젤3 준수 때문에 한동안 대출을 시행하지 못 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은행이 시장금리를 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시장금리는 결국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움직이게 되어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하락하는 추세이고 장기적을 봤을 땐 시장금리도 이에 맞춰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더 이상 내리기 힘들다면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가 다 망가져가는 우리나라는 절대 금리를 올릴 수 없습니다. 여기서 금리를 올렸다간 진짜 지옥이 펼쳐질 겁니다.

 

자본 규모를 키워야하는 제 입장에서 은행주의 신규매수는 부담스럽습니다. 지금의 은행주는 기존에 보유자들의 영역이지 신규매수자의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은행주가 앞으로 더 올라가고, 영원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어쩌겠습니까...저의 몫이 아닌 거죠.

 

 

2. LG화학 신규매수 이유

 

포스코홀딩스를 보유한 사람의 보유 편향일 수도 있지만, 저는 2차전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주가가 많이 하락한 지금 시점이 수량을 늘려갈 만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LG화학은 여러 2차전지 기업중에 가장 매력적인 주가 구간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2차 전지 사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2차전지가 큰 변화의 흐름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결국 이 산업이 커지는 건 확실합니다. 

 

우리는 수출로 먹고 사는 국가입니다. 세계경제의 수요-공급망에서 우리가 해외로 수출하여 돈을 벌어올 수 있는 산업을 키워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2차전지 분야는 외화를 벌어오는 새로운 산업입니다. 정부는 이 산업을 반드시 키울 것입니다. 

 

기업들은 세계의 2차전지 수요-공급망에서 이미 한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으나, 산업의 파이가 커지는 곳이기 때문에 파이를 뻇어 먹기보다는 나눠먹기 바쁠 것입니다. 선점하려는 경쟁은 치열할 것이나 그럼에도 모두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다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현재의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차전지를 투자하는 저에게 필요한 건 인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러미 리프킨, 산업혁명은 운송, 에너지, 통신의 발전에서 이루어진다'